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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연구팀, 우리나라 토종벌의 고유 혈통을 밝히다
인천대학교

우리나라 토종벌은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지역에 넓게 분포하는 동양종 꿀벌이다.

삼국시대에 발해와 일본과의 교역에서 꿀이 주요 수출품으로 등장한 것으로 보아 당시 우리나라 토종벌 사육이 활발했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또 서기 643년에 백제의 태자가 우리 토종벌과 사육기술을 일본에 전했다는 사실을 일본서기(日本書紀)에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우리나라 토종벌은 과학계에도 정체성이 없이 현재까지 중국토종벌과 같은 Apis cerana 또는 Apis cerana cerana로 명명돼 왔다.

오랜 세월동안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토종벌에 대한 정의와 계통에 대한 정확한 동정이 시급한 상황이었으며, 이것은 우리나라 고유종의 생물자원으로서의 가치와 과학적 연구에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천대 생명과학부/매개곤충자원융복합연구센터 권형욱 교수를 주축으로 러시아, 일본 학자가 참여한 연구팀은 우리나라 토종벌의 미토콘드리아의 전체 유전정보를 심층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토종벌이 중국, 대만, 일본과는 다른 혈통으로 분화한 사실을 밝히고, 학명을 Apis cerana koreana (한국토종벌)로 명명했고, 이를 꿀벌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Journal of Apicultural Science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까지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동양종 꿀벌을 크게 인도, 히말라야, 중국, 일본 계통으로 나누고 있다.

우리나라 토종벌은 아직까지 유전학적 차이점을 찾지 못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혈통으로 취급돼 왔다.

이번 연구에서 우리 토종벌은 미토콘드리아의 유전적 변이도가 중국 2.57%, 일본 2.58%로 나타나 일반 동물계의 아종(亞種)간 변이도와 일치하는 수준을 보여 종(種)보다 한 단계 아래 수준에서 독립된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국 토종벌은 2010년부터 대발생한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에 의해 사육 봉군 수가 이전의 10%로 줄어들어 토종벌 산업이 무너짐과 동시에 국내 토종벌이 멸종될지 모른다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권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계기로 우리나라 고유 혈통의 토종벌들을 선별해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하는 대책을 세워야한다”며 “우리 토종벌의 우수한 특성과 가치를 발굴해 토종벌 산업을 활성화하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토종벌의 생태적 자원적 가치로 볼 때 앞으로 과학적인 방법으로 고유종의 복원과 자원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중요한 연구가 될 것이다.

 

이충무 기자  cmlee119@incheo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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