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버스대란' 가까스로 막아…임금 8.1% 인상·정년 2년 연장
상태바
인천 '버스대란' 가까스로 막아…임금 8.1% 인상·정년 2년 연장
  • 정은식 기자
  • 승인 2019.05.14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내버스

인천 시내버스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인천시는 14일 시내버스 노사와 중재에 나서 기사들의 임금을 올해 8.1%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월 354만2000원이던 기사들의 기준임금은 28만7000원이 더해져 382만9000원으로 오른다.

또 내년에는 7.7%, 2021년엔 4.27% 올리는 등 3년에 걸쳐 현재 수준보다 20% 이상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아울러 조합원 정년도 현재 61세에서 63세로 2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 같은 임금인상안 등에 합의하면서 전국 최저 수준이던 인천 시내버스 기사들의 임금은 전국평균과 비슷해 졌다.

시내버스 기사 월 임금은 서울시가 420만원(3호봉 기준)으로 가장 많고, 전국평균은 393만6000원이다.

아직 서울과는 37여만원의 차이가 나지만 전국평균과는 10여만원 차로 좁혀졌다.

앞서 노조는 사측과 다섯 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으나 결렬되자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냈다.

노조는 기사들의 임금을 서울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한 반면 사측은 1.8% 인상안을 제시해 그 입장 차가 컸다.

지난 10일 열린 첫 쟁의조정 회의에서도 노사는 이 같은 입장만 확인한 채 소득 없이 헤어졌다.

시내버스

노조는 14일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지노위 2차 쟁의조정 회의에서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 파업찬반 투표를 강행할 예정이었다.

투표까지 갈 경우 다른 지역과 비슷하게 ‘파업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으로 관측돼 파업은 시간 문제였다.

그러나 중재자로 나선 시가 물밑협상을 통해 타결을 이끌어 내면서 상황은 반전 됐다.

인천시는 일단 버스요금 인상 없이 인천시 버스 준공영제 예산을 늘려, 임금 인상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인천시 버스 준공영제 예산은 애초 계획보다 170억원이 늘어나 127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인천시는 임금 인상에 따른 추가 예산이 2020년에는 170억원, 2021년에는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는 지난해부터 준공영제 개선을 위해 임금 인상계획을 미리 세웠다”며 “올해 8.1% 인상분의 재원을 마련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버스요금 인상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시내버스 요금은 2015년 6월 1100원(교통카드 기준)에서 1250원으로 인상된 후 4년 가까이 동결된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