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9일째…인천시, 초기대응 미흡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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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9일째…인천시, 초기대응 미흡 인정
  • 이충무 기자
  • 승인 2019.06.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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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변한 필터(위)와 정상 필터 [사진제공=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

인천시는 최근 발생한 붉은빛 수돗물(적수·赤水) 사태에 대한 초기대응이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에서 발생한 적수사태에 대해 초기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피해를 당한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적수 공급 사태가 발생한 이후 9일째 계속되는 인천 서구에서 일부 주민이 수돗물을 사용한 뒤 피부질환이 생겼다며 서구 검단·검암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 관련 사진을 올렸다. 또 다른 주민은 수돗물을 마신 뒤 복통을 느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문가·학부모·주민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붉은 수돗물 관련 민·관 합동조사단 회의에서도 주민 대표는 피부질환이 발생한 사례를 제시하며 후속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박 부시장은 이와 관련, "피부질환 보고는 받았지만 수돗물로 복통이 생겼다는 사례는 보고받지 못했다"며 "피부병의 경우 수돗물이 실제 원인인지 조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일단 상황의 시급성을 고려해 비용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아울러 수질 피해가 정상화할 때까지 음용수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박 부시장은 "서구 수질 피해가 정상화될 때까지 수돗물 방류와 음용수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서구청과 상수도사업본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약 1만 건의 민원을 접수했다”며 “적수 사태 해결을 위해 비상대책 지원단과 3인 1조로 구성된 10개조의 현장조사반이 현장을 방문해 시료채취와 안내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시장은 “이물질이 발생하는 세대에 미추홀참물과 케이워터(K-Water) 43만7000병을 지원했다”며 “아울러 수질검사 678건, 소화전 방류 5만6000t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중구 영종도 지역에서도 적수 발생 신고가 접수되고 있지만 이번 지원은 일단 서구에 국한된다고 밝혔다.

박 부시장은 “영종도는 서구와는 수돗물을 공급받는 경로가 다르다”며 “이번 적수 사태 피해 지원 대상에 포함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 시작돼 9일째 이어지면서 8500가구가 적수 피해를 봤고 65개 학교는 지난 4일부터 자체 조리 급식을 중단하며 정수기 사용도 금지했다.

시는 자체 조사 결과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팔당취수장의 물을 평소보다 많이 끌어오다가 수압 급상승으로 내부 침전물 탈락과 함께 붉은 수돗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시는 또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수돗물에서 발견된 이물질 분석을 의뢰했다.

정부 합동 조사반은 이날부터 서울 풍납취수장에서 인천 서구 가정집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조사하며 적수 발생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급식 문제와 관련해서는, 인천시교육청이 피해 학교별로 육안 검사와 수질검사를 하고 수질 적합 판정 확인 후 급식을 재개토록 할 방침이다.

이번 적수 공급 사태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는 생수 구입비, 수도 요금, 피부병 치료비 등을 지원하고 급식이 중단된 학교(영종 포함 71개교)에는 10일부터 수돗물이 정상화될 때까지 음용수와 급식조리용 생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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