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극한 대립…주민들, 박남춘 시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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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극한 대립…주민들, 박남춘 시장 규탄
  • 전완기 전문기자
  • 승인 2019.06.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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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겁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인천시청앞 미래광장에서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인천 동구 원도심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두고 인천 동구 주민들이 투쟁에 나섰다.

주민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문제를 박남춘 시장이 외면하고 있다며 박 시장을 비판했다.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반대 주민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총기 대회를 열고 "동구발전소 문제를 외면하는 박남춘시장을 규탄한다"며 동구발전소 백지화를 주장했다.

이날 주민들은 "8차에 걸쳐 민관협의체를 진행했지만 상호간 입장차이만 확인했을 뿐 어떠한 협의점도 찾지 못했고, 인천시에게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했지만 협의체 내내 인천연료전지와 비대위와의 갈등의 중재자로 나설 뿐"이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지난 4일 강릉 수소탱크 폭발 재해현장을 방문한 결과 400m 앞 건물과 내부시설까지 파괴될 정도로 폭발 위력은 상상 이상이었다"며 "정부에서 말해왔던 수소의 안전성이 거짓임이 드러난 상황에서 주거지 200m인근에 들어서는 수소발전소를 동구 주민들은 절대 납득할 수 없고 시가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릉 수소탱크(위)와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아래) 시설 구조

인천연료전지 측은 “강릉 수소탱크의 경우 수전해(물 전기 분해)로 얻은 수소를 저압 탱크에 보관했다가 압축기를 거쳐 고압 탱크로 저장한 뒤 이를 수소 연료전지에 공급하는 방식”이라며 “인천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공급받은 도시가스를 수소로 전환하는 개질기를 통해 수소를 추출하고 이를 바로 사용하기 때문에 수소를 따로 보관하는 탱크가 없다”면서 사고가 난 강릉 탱크와는 시설 구조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일 비대위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주민 의사를 묻는 총회를 진행했다.

사업 주체인 인천연료전지는 발전소 건립 재개를 위해 발전소와 인근 아파트 사이 공원조성과 주민 감시단 구성을 통한 건설과정에서의 안전성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내용의 상생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날 동구 주민들은 백지화 투쟁을 결정했고, 결국 인천연료전지는 기존 설계대로 공사 재개에 들어갔다.

인천연료전지는 산업부로부터 허가받은 기간 내에 시설을 완공하고 공사 유예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선 더 이상 공사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발전 용량이 39.6㎿로, 인천시 동구 송림동 8-344 일대에 건립된다.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르면 발전 용량이 100㎿ 미만인 연료전지발전소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다.

2016년 11월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가동된 뒤 지난해 말까지 전국에 발전소 47곳이 건립됐지만 단 한 번도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환경영향평가를 하면 실시계획 인가 단계에서 해당 사업이 환경에 미칠 영향을 미리 조사할 수 있는 만큼 일종의 보호 장치가 사라진 셈이다.

앞서 지난 7일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반대 주민비상대책위원회는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백지화를 위한 투쟁을 지속하기로 했다"며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도 공사 재개에 맞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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