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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사태 영종도도 수계전환 때문…인천시 ‘갈팡질팡
붉은빛 수돗물(적수·赤水)

붉은빛 수돗물(적수·赤水) 사태가 인천시 서구와 중구 영종도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는 그동안 영종도는 인천 서구와 ‘관계없다’며 선을 그어 왔지만 전문가들의 분석에서 일부 연관성이 드러나자 이를 시인했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13일 인천시청 기자실을 찾아 “수자원공사의 수질·관로 전문가들이 영종도 적수사태 역시 ‘수계전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영종도 주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번 적수사태는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성산가압장 전기설비 검사 과정에서 가동을 중단하면서 서구 지역의 수질 문제가 발생했다.

풍납취수장 가동 중단으로 서구와 영종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공촌정수장 대신 수산정수장의 물을 먼저 서구지역에 공급하는 ‘수계전환’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수압이 일시적으로 급상승, 수도관에 붙어있던 녹 등 이물질이 떨어져 가정으로 유입됐다.

이 오염된 수돗물이 역방향으로 흘러 2~3일 후 영종지역에도 유입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실제로 서구지역에는 지난달 31일부터, 영종지역은 이달 3일부터 적수신고가 잇따랐다.

지난 12일 기준 서구에선 1만3000여건, 영종에선 700여건의 적수신고가 접수됐다.

또 인천 서구에서는 8천500가구가, 중구 영종도에서는 약 250가구가 적수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이날 발표 전까지만 해도 영종도는 서구와는 수돗물을 공급받는 경로가 다르다며, 이번 적수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사후 보상 대상에도 포함하지 않았다.

시는 그동안의 입장과는 달리 전문가들의 분석을 수긍해 영종도 적수신고가 접수된지 10일만에 입장을 번복한 셈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영종도 적수발생이 서구 적수사태와는 시차가 있고, 수돗물의 색깔도 달라 수계전환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적수사태가 2주째 이어지고 있지만, 해결 기미는커녕 인천시의 오락가락 행정이 더해지자 주민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는 영종도에서도 서구와 마찬가지로 소화전 방류, 수질검사 시행, 저수조 청소 등 수질 개선 조치를 시행하며 상수도사업본부 병입 수돗물인 미추홀참물 등 음용수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 부시장은 “그동안 영종 적수 원인을 판단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영종지역 피해주민에 대해서도 서구와 동일한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자원공사의 수질·관로 전문가들은 인천 적수사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충무 기자  incheonbiz@incheo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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